포항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이틀간 휴업한 지역 초·중·고·유치원이 20일 정상등교 했다.

다만 교육부 합동 점검 결과 건물 균열과 파손이 심한 학교와 유치원 29곳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이 중 흥해초는 시설 폐쇄 조치를 결정해 학생 분산 배치작업을 시작했고 장성초는 시설 사용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 초등학교 51곳과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27곳, 유치원 101곳이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4곳, 유치원 12곳(공립 10곳·사립 2곳)은 이날 휴업을 연장했다.

교육 당국은 지난 1969년 준공된 흥해초가 이번 지진으로 본관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철골 구조물이 휘어지는 등 피해가 집중돼 시설 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흥해초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재학생 400여 명을 인근 흥해남산초와 달전초 등 인근 학교로 분산하기로 했다.

또 균열이 심각한 장성초와 병설유치원은 시설 사용 제한 조치를 내리고 보수 기간 동안 사용을 금지했다.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흥해초는 시설 폐쇄를 결정했고 학생 분산 대상 학교가 준비될 때까지 휴업할 계획”이라며 “피해가 심한 다른 학교는 학교 안전점검 결과와 응급복구, 여진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추가 휴업이나 조기 방학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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