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발생 일주일째인 21일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텐트 대피소에 이재민들이 입주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이재민들의 건강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방역과 텐트 설치를 마친 흥해실내체육관에 포항지진 피해 일부 이재민이 다시 거주처를 옮겼다.

흥해 체육관에 지진 이후 모여있던 이재민 800여명이 사생활 침해 등 불편을 겪자 내부 정비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1㎞가량 떨어진 흥해공고와 남산초 강당 2곳으로 보냈다.

포항시는 이재민들을 옮긴 뒤 체육관 내부를 소독해 바닥에 매트를 깔고 2∼3인용 텐트 240개를 설치하고 21일 오전 피해가 큰 대성아파트 75가구 주민 150여명을 먼저 체육관으로 다시 보냈다.

오후부터는 주택 파손 정도 등에 따라 장기거주가 불가피한 다른 피해주민을 선별해 체육관에 들여보냈다.

북구 월포해수욕장에 있는 포스코수련원에도 22일 오전 21가구가 들어갈 예정이다.

선별 주민에게는 명찰을 배부하고 명찰이 없으면 체육관 출입을 통제해 혼란을 줄이기로 했다.

시는 이재민이 있는 인근 흥해공고 강당에도 텐트 80개를 설치하는 등 대피소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피해조사를 정밀하게 벌여 체육관에 들어갈 주민을 선별하고 나머지 이재민 지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