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교육부 합동 TF 구성···포항에 비상버스 240대 배치

대체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이동중 21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이동중학교에서 학교 관계자가 시험실 안내표를 달고 있다. 지진 영향으로 포항여자고등학교에서 수학능력시험을 보기로 예정됐던 학생들은 대체시험장인 이동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연합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3일 지방자치단체·소방·경찰간 핫라인을 구축해 수능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수능대비 현장 상황관리TF’를 구성, 수험생이 있는 이재민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포항 현지에 상주하며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소를 준비했고, 수능 당일 아침에는 240여 대의 비상수송 버스를 배치해 혹시 있을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또 이날까지 이재민은 1천71명으로 학교 및 복지시설 등 12개소에 나눠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90명이며, 이중 1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진 피해를 본 시설물 9천687곳 가운데 8천726곳이 응급복구를 마쳐 90.1%의 진척율을 보였다.

응급복구는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진피해 잔재물, 파손물 등을 우선 제거하는 초동초치를 말한다.

사유시설은 9천70건이며, 응급조치를 한 경우는 8천146건으로 89.8%의 응급복구율을 나타냈다.

공공시설 피해는 617건으로 응급복구율은 94.0%를 보이며 사유시설 복구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진앙 인근의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 우선 점검 대상 주택 1천229개에 대한 1단계 안전점검을 벌여 이중 305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이날부터는 민간전문가 24명을 추가로 투입해 총 150명이 나머지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4일까지 1단계 점검을 마무리 한 뒤 ‘사용제한’과 ‘위험’ 주택에 대한 2단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LH)공사와 함께 이재민 숙소로 기존 160세대의 임대주택 외에 50세대를 추가로 확보해 22일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 임대기간은 우선 6개월로 하되 지자체나 이재민이 임대기간 연장을 요청할 경우 이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부터 전국에서 포항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8천580명, 접수된 성금은 64억5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포항지진 진앙지 일대에서 발견되는 ‘액상화’ 현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지난 19일부터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이 공동으로 ‘액상화 전담 조사팀’을 운영,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결과를 발표하고 조치사항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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