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승준)·건설기술교육원(원장 전병국)·건설협회 경북도회(회장 배인호)·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원단체가 21일 포항시에 지진피해성금 1억5천만원을 기탁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과 배인호 경북도지회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이강덕 포항시장을 예방, 대한건설협회 및 유관기관들이 뜻을 모은 성금을 전달한 뒤 빠른 지진피해복구와 이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이강덕 시장으로부터 포항 지역 지진피해현황을 들은 뒤 포항 지진피해복구는 물론 향후 내진건축 등 날로 증가하고 있는 지진대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유주현 회장은 “지난해 최순실 사태발생 이후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기부행위에 대해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대한건설협회의 성금 기부가 그동안 주저하고 있던 많은 기업과 단체들에게 성금 기탁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 배석했던 자유한국당 박명재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날이 갈수록 사유재산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다 학교와 도로 등 공공시설물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국회차원의 대책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포항지진대책 태스크포스 첫회에서 “내년도 SOC예산중 삭감된 4조4천억원을 되살려 포항 지진피해 복구에 투입될 수 있도록 당과 국회차원에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의원은 또 이번 포항 지진을 계기로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전반에 걸쳐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는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 열린 포항지진대책TF회의에서 내년도 SOC예산중 경북지역에서만 1조9천억원이 삭감된 만큼 이 예산을 되살려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피해 복구 및 원상회복에 쓰여야 한다는 의견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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