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발생 일주일째인 21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읍 남산초등학교 대피소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이재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gnbuk.com
지진 피해 지역 수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 이후 모아온 급여 전액을 지난해 포항시 장학회에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도 거액의 지진 피해 성금을 기탁해 지진으로 얼어붙은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포항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지진 피해 복구현장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이강덕 시장이 20일 1억16만100원을 국민재해구호협회에 지진 피해 성금으로 기탁한 것이다.

이강덕 시장의 이번 지진 피해 성금은 지난 2014년 시장 취임 이후 매월 받은 급여에서 차량유지비와 유류비, 제세공과금 등을 제외한 금액을 모아온 것이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지난해 6월 포항시장학회에 1억2천800만 원을 기탁해 주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해 남모르게 성금을 접수했다.

이 시장은 민선6기 포항시장에 취임하면서 관용차 대신에 본인 소유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이로써 포항시는 1년에 4천500여만 원씩 지금까지 총 1억6천여만 원의 시비를 절약한 셈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013년 해경청장 퇴직을 앞두고 재직했던 10개월 동안 받은 급여 7천30만 원 전액을 해경 자녀들을 위해 기부한 데 이어 퇴임식 후에는 관용차를 마다하고 자신의 승용차에 부인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해경청사를 떠났는가 하면 재직 중에는 명절을 맞아 여러 기관단체에서 보내온 선물을 모두 되돌려 보내는 등 선행과 청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시장님 지진 성금 모금을 위해 급여계좌에서 출금할 수 없는 4원만 남겨두고 1억16만100원을 인출했다”며 “시장님의 선행은 물론 사모님의 내조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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