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에서 짐을 빼 이사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진 피해로 집이 부서지거나 기울어져 철거 대상인 대동빌라,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328가구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로 옮기기로 했다.연합
포항지진 발생 이후 대피소에서 생활하던 이재민들이 22일 새 아파트로 이사를 시작했다.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은 지진 이후 일주일 동안 대피소 생활하며 지내오다 이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대동빌라는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부서져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고 시가 출입을 통제했다. 주민들은 흥해실내체육관 등 시내 대피소에서 지내왔다.

이사에 앞서 오전 북부소방서 대원들이 만일을 위해 집집이 들어가 먼저 안전 점검을 벌였다.

임대주택은 휴먼시아 71가구, 남구 청림동 우성한빛 25가구, 오천 보광아파트 54가구, 연일 대궁하이츠 10가구 등 160가구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휴먼시아는 22가구 외에 아직 49가구가 남아있어 조만간 주민 신청을 받아 나머지 아파트와 함께 배정할 계획이다.

대부분 이재민은 흥해읍에서 가까운 휴먼시아 아파트에 가기를 원해 희망자가 많으면 추첨으로 결정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다. 전세금은 최대 1억 원까지 포항시가 지원한다.

수도·전기료, 가스비 등 생활비는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는 거처를 옮기는 이재민 가구마다 이사비용 100만 원을 주기로 하고 이사전문업체 10곳을 확보해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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