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 아파트 외벽이 지진으로 금이 가 있다. 연합
11·15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지역 건축물 점검이 진행되고 있으나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피해 주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포항시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2일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설명회에서 규모 5.4 지진으로 피해를 본 건축물 1천152곳에 1차 안전점검을 마무리한 결과 현재까지 크고 작은 건축물 1천56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함께 전국 민간 건축·구조 관련 전문가 200여 명과 파손 정도가 심한 332곳에 긴급점검을 한 데 이어 21일까지 1천152곳에 점검을 벌였다.

나머지 409곳도 오늘까지 점검을 끝내고 사용제한, 위험 판정을 한 건물에는 추가로 정밀 점검을 벌여 조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도 피해 건축물에 대한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국립재난안전 연구원 관계자는 “피해 건물 안전진단 결과는 여러 번 진단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발표를 할 수 있고 함께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건축물 사용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것으로 통상 정밀진단과는 다르다”며 “이상이 있으면 추가로 정밀 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주민들이 건물에 안전 점검을 요청한 주택, 어린이집, 마을회관 등도 23일부터 본격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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