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 전문가 초청 제7회 학술대회 개최
출토지역 유적 정비·문화재 지정 등 논의 가져

상주박물관이 최근 ‘상주 상판리 유적의 도자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제7회 학술대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이 최근 ‘상주 상판리 유적의 도자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제7회 학술대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학술대회는 상주박물관이 발굴 조사한 상판리 자기 가마 Ⅰ~Ⅵ유적에 대한 출토 유물을 통해 15세기 상주지역에서 출토된 고급자기의 실체를 확인하고 추후 유적의 정비와 활용, 문화재 지정 등에 대한 논의로 이뤄졌다.

강경숙 충북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15세기 전반의 상주 상판리 분청사기는 곧 상주의 도자 문화를 대표한다”며 “앞으로 문헌적 해석과 학술 발굴조사, 과학적 데이터의 축적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현주 정관박물관장은 “상판리 자기가마 Ⅵ유적에서 출토된 다량의 명문자기는 1411년부터 1425년경까지고 Ⅰ유적은 1454년경 이후 공납자기 생산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지역 가마들에 대한 조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상주목 공납자기 생산지에 대한 근거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자 문화재청 전문위원은 “세종실록지리지 상품 자기소 3곳이 상주목에 설정될 수 있었던 것은 공부(貢賦)의 운송방식이 육운과 수운을 병용하는 경상도의 특수성이 배경이 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심지연 전문위원은 “상판리 Ⅵ유적에서 출토된 특수 기종은 1410년~1420년 사이에 제작됐으며 도자제기는 금속기를 모방해 만든 고급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장은 “상판리 유적은 향후 교육자료와 문화자원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 상품의 개발과 학습형 현장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해 활성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옥연 상주박물관장은 “상주 상판리 유적은 15세기 전반 공납자기의 제작과 관련된 상품자기소로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곳”이라며 “학술대회에서 도출된 결과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세종실록지리지에 기재된 상품자기소 2곳과 중품자기소 1곳에 대한 분류 기준을 밝히고 유적에 대한 보존 및 관리 차원의 장기적인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해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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