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재정상태 불안 등 이유

기업의 70%가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등으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해 직장인에게 올겨울은 더 추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이 많지 않았으며, 계획이 있더라도 액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14, 15일 이틀간 기업 34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나 연말 성과급 지급 계획이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 났다.

중소기업은 68.8%나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며, 중견기업(63%)과 대기업(60%) 순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46.6%·복수응답)였다.

이어‘정기 지급 규정이 없어서’(31.9%)·‘올해 목표 실적 달성에 실패해서’(22.4%)· ‘다른 상여금을 지급했거나 계획 중이라서’(9.1%)·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3%) 등도 한몫했다.

하지만 성과급 대신 ‘회식, 송년회 등 행사’(57.8%·복수응답)를 비롯해 ‘내년 연봉 인상’(23.3%)·‘선물세트, 상품권 등 선물’(21.1%)·‘특별 휴가’(12.1%) 등 다른 방법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한편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109곳)의 1인당 평균 금액은 239만원이며, 기본급(월급) 대비 평균 11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지급한 성과급 액수와 비교하면 69.7%가 늘어나거나 비슷했으며, 15.6%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9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453만원)·중소기업(189만원)으로 나타나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4.8배 높았다.

이 밖에도 지급 방식으로는 ‘부서 또는 개인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44%)·‘개별 실적 관계없이 회사 실적에 따라 동일 지급’(36.7%)·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19.3%)의 순이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요인으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62.4%·복수응답)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목표 실적을 달성해서’(45.9%)·‘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9.2%)·‘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되어 있어서’(6.4%)·‘회사 재정 상태가 좋아져서’(5.5%)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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