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롯데로부터 뇌물을 받고 e스포츠협회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특가법상뇌물(제3자 뇌물)과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전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협회의 회계장부 및 거래명세서 등을 분석해 협회자금의 인출 흐름을 분석한 결과 실체가 없는 허위계약 등을 통해 빠져나간 돈이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검찰이 전병헌 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인 윤모씨 등 3명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하면서 파악한 횡령액이 1억1000만원이다. 횡령액이 5배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빼돌린 돈은 롯데홈쇼핑의 출연금처럼 대부분 게임대회 후원 명목으로 들어온 기업 출연금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대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위원이었던 전씨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기업이 대가를 바라고 출연했을 경우 전 전 수석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뇌물수수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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