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가량 미뤄졌던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

포항 지구 12개 수능 시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이 담담하게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다.

수능 시험일인 23일 아침 수능 대체 고사장중 하나인 포항 이동중학교 앞은 많은 취재진들과 학교 선생님 그리고 응원을 나온 학생들로 가득했다.

수험생들은 부모님과 친구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고사장안으로 들어갔다.

김경하/ 수험생·포항 세명고
오늘 지진이 안 나겠지만. 오늘 열심히 해서 꼭 원하는 결과 얻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김경희/ 포항 양덕동·수험생 학부모
저희 딸뿐만 아니라 포항시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침착하게 중간에 여진이 나더라도 떨지 말고 집중력 있게 시험을 끝까지 잘 마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윤아·권영자/포항장성고 교사
포항장성고 친구들아 오늘 수능 대박도 중요하지만 아무 일 없이 무사하게 잘 귀환하기를 기도할게 포항장성고 파이팅.

포항에서는 12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5.500여 명이 수능시험을 본다.

지진 피해가 심한 포항고와 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 등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들은 포항 남구 포항제철중과 오천고,포은중,이동중학교 등으로 고사장을 옮겨 시험에 들어갔다.

정부는 포항지역 시험장 12곳에 각각 경찰관 2명을 배치해 수험생 안전과 시험장 질서유지를 하기로 했다. 또한 포항 시험장에 정신건강 전공의 1명씩 파견하고 소방관동 4명씩 배치해 필요시 수험생 심리안정과 구호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수험생들이 입실하기 전 여진이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영천·경산 등 포항에서 1시간 안팎으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했다.

수능을 보기 어려울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면 총 244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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