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순간 전압 떨어지는 현상"…만일 사태 대비해 점검반 투입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23일 아침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이동고등학교에 설치된 고사장에서 학생들이 1교시 시험에 앞서 자리에 앉아 대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포항 지역에서 약한 지진이 발생하고 전기 공급이 잠시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23일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포항시 이동중학교에서 이날 오전 10시 57분께 2교시 수학영역 시험 중 전기공급이 잠시 끊겼다.

비슷한 시각 남구 일대 상가와 주택가 등에서도 순간적으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동중학교는 포항 지역 12개 수능 고사장 중 지진 피해를 입은 뒤 옮겨진 4개 고사장 중 하나로 포항여고로 고사장을 배정받았던 수험생 587명이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다행히 전기공급이 중단된 시각은 몇 초 가량으로 짧았고,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시간이 아니라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한전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고압 선로를 사용하는 포항하수처리장의 구내 시설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순간적으로 전압이 불안정했지만 점검반을 투입해 긴급히 점검, 복구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 30여 분 뒤에는 약한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 51초께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1.7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됐다.

규모가 작아 별다른 피해는 없었고, 경북 수능상황본부 역시 시험을 중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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