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전도사 자처…‘11·15지진’으로 연말 특수 사라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은 최근 “과메기를 많이 사줘야, 포항경제에 힘을 주고, 포항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며 과메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5일 포항을 방문한 김부겸 장관(오른쪽 두번째).
‘11·15지진’으로 피해가 늘어나면서 포항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포항 겨울 특산물인 과메기 판매 저조와 송년 모임 취소 등 연말 특수가 사라져 지역 경제를 더욱더 힘들게 하고 있다.

지진 피해복구에 밤낮이 없는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연말 모임을 취소하는 등 연말경기가 실종돼 지역 경제가 침체 될 우려가 있다”며 “지진 피해 복구와 더불어 시민들은 일상을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생활해 주는 것이 지역경제를 돕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11·15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가 6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의 재산피해액인 120억 원의 5배를 넘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지진보다 강도는 약했지만 진앙이 낮았고, 도심지역에 영향이 집중돼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현재 피해 집계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항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 구룡포과메기.
특히, 과메기와 대게 등이 겨울철 국내 최고의 특산물로 유통되면서 겨울철 관광지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진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이런 이유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은 최근 과메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과메기를 많이 사먹으라고 권한다. “과메기를 많이 사줘야, 포항경제에 힘을 주고, 포항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과메기의 경우, 연간 600억 원을 넘게 판매되고 있고, 생산·유통 및 음식점 2차 부가창출 비용을 합하면 3천700억 원을 훌쩍 넘는 등 포항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과메기를 비롯한 지역 특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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