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수능’···변별력 커질 듯
까다로운 4점 문제가 성적 좌우·절대평가 바뀐 영어도 변수 부상

23일 경북 포항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가 지난해보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국어와 수학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난이도가 올랐다.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큰 틀은 유지했으며 세트 구성 면에서 6월과 동일하게 출제됐다.

화법·작문은 모의평가와 같이 화법과 작문을 결합한 방식으로 세트를 구성, 4문항이 나왔다.

문학은 현대시에서 작품 2개와 이론을 묶은 지문을 제시하고 고전시가와 수필 복합지문이 활용됐다.

독서는 길이가 긴 지문을 주고 6문항을 출제하는 최근의 경향이 유지됐다.

환율 정책을 다룬 사회 지문, 허프만 부호화를 다룬 기술 지문의 경우 EBS교재와 연계된 내용이면서도 새로운 정보를 추가, 난이도가 높았다.

기술 지문의 41번, 사회 지문의 30번이 고 난이도 문항으로 꼽혔다.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가형은 비슷하고 나형은 다소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으나 공통문항으로 출제되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나형 문항이 달랐다.

또한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되지 않았던 ‘보기’ 문항이 가·나형 모두 등장했다.

공간도형 문항과 미적분 문항이 가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함수 문항과 미적분 문항이 나형 최고난도 문항으로 각각 배치됐다.

고난이도 문항은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으나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이를 크게 해 변별력을 높였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으며 신유형 없이 문제 유형, 유형별 문항 수, 배점 등에서 모의평가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1.1%(32문항)가 출제됐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았다.

‘EBS 교재의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돼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어법 및 빈칸 추론 유형과 간접 쓰기 유형에서 드러났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정시 변별력 저하가 우려됐다”며 “전체 난이도를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능 문제집·정답은 kyongbuk.com에서 확인하세요.)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