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어디에서 더 싸게 살 수 있을까?’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재료 구매가 시작되면서 적은 돈으로 장바구니를 빼곡히 채울 방법에 주부의 관심이 쏠린다.

배추와 무 등은 대형유통업체에서 저렴하게 판매했지만, 깐마늘 등 양념 채소의 경우 전통시장에서 싸게 팔아 알뜰 장보기를 위해 할인 정보 확인이 요구된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등 45곳을 대상으로 김장 재료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추(20포기)와 무(10개)는 유통업체에서 3만948원과 1만2천719원에 각각 팔려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춧가루(1.86㎏)와 멸치 액젓(1.2㎏)도 유통업체에서 5만5천77원과 4천399원으로 최저가에 거래됐다.

반면 깐마늘과 흙 생강 등 양념 채소는 전통시장에서 더 싸게 팔았다.

깐마늘(1.2㎏)과 흙 생강(120g)은 1만245원과 726원으로 전통시장에서 가장 쌌고, 대파(2㎏)와 쪽파(2.4㎏) 역시 4천593원과 7천70원으로 최저가에 판매했다.

갓(2.6㎏)·굴(2㎏)·새우젓(1㎏)도 전통시장을 통해 7천26원·3만3천811원·1만5천200원에 팔려 가장 쌌다.

유통업체는 업체마다 행사카드와 쿠폰 등으로 저렴하게 파는 제품이 달라 전단이나 홈페이지에서 할인 정보를 꼭 살펴본 후 장보기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열 aT 수급 이사는 “생산량이 감소한 고추와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등을 탄력적으로 방출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라면서 “농협 계통 판매장을 통해 배추와 무 등을 시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장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aT 조사 결과 4인 가족 배추 20포기 기준으로 유통업체에서는 총 23만3천948원의 김장비용이 들어 전통시장(23만7천288원)과 비교해 1.4%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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