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일어일문학과 학생들이 히로시마를 방문해 ‘21세기 조선통신사’로 활약했다.(히로시마 평화공원 조선인위령비).영남대 제공.
영남대 학생들이 일본에서 ‘21세기 조선통신사’로 활약했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학생 20명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자매대학인 히로시마경제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조선통신사와 평화’를 주제로 현지답사와 교류 활동을 펼쳤다.

양 대학 학생들은 이번 교류 기간 중 히로시마 한국총영사관이 주최한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축하연’에 초대받아 ‘21세기 조선통신사’로서 한·일 평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 전날 이들은 과거 조선통신사들이 반드시 들렸던 히로시마 현의 도모노우라 지역을 방문해 조선통신사들이 남긴 기록과 흔적을 답사했다.

또 올해는 대구와 히로시마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 20년이 되는 해로, 양 대학의 학생들은 ‘대구와 히로시마에서 한·일 평화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3시간에 걸친 토론을 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학생들의 이러한 활동은 일본 현지 언론사에서도 주목했다. 히로시마 현의 대표 지역 언론인 ‘추고쿠 신문’은 11월 11일자에 영남대 학생들의 활동이 소개되기도 했다.

영남대 일어일문학과는 매년 일본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부터 대구의 자매도시인 히로시마를 매년 방문해 한·일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히로시마를 방문해 히라오카 다카시 전 히로시마 시장과 1945년 당시 히로시마에서 피폭을 경험한 당사자들을 만나 전쟁의 참상과 역사적 사건을 공유하며 평화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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