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포항 강진 발생 9일 만에 포항을 찾아 수험생들과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지진 발생 직후 포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데다 복구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방문을 미루다 이날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항여고를 방문해 교실에서 수험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정부에서도 수능을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다”면서 “포항 학생들의 안전과 공정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연기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지진에 안전하지 못하고 포항·경주·울산 등 동남권이 특히 취약한데, 활성단층이 여러 개 있다는 게 확인되기 때문에 이를 빨리 확인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학교 시설을 비롯해 지진에 취약한 내진 설계도 보강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열심히 노력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진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대성아파트 현장을 둘러본 후 이재민들이 모인 흥해체육관을 찾아 시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일일이 들으면서 거주 안정과 근본적인 지진 대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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