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야생조류 서식지 등 일제 소독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최근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AI(조류)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경북지역에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또 다시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도내 영천, 경산, 포항을 비롯해 서울, 경기, 충남, 충북, 강원, 전북, 제주 등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되고 있다.

특히 전남 순천 야생조류에서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인 H5N6형이 분리되는 등 가금농가 확산 위험성이 매우 크므로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AI는 하절기 발생과 두 가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등 이례적인 양상으로 발생해 전국적으로 모두 419건 3천80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돼 1조원이상의 사상 유래없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5일을 ‘경북 일제 방역의 날’로 정하고 23개 시군 부단체장 책임 하에 관할지역내 야생조류 서식지, 가금 밀집사육지역 및 방역취약 농가 등 AI 위험지역에 대해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또 거점소독시설을 전 시군으로 확대 설치하고 밀집 사육지역, 철새 도래 및 출현지 주요도로를 매일 소독하는 등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경북이 재앙과 같은 지난번 AI를 훌륭하게 막아낸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AI 청정지역 철통 사수를 위해 민·관·군이 총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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