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국 사드 보복 대응···러시아·베트남·일본 등서 방문

대구시는 지난 해부터 중국 사드 보복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의료관광객 유치국가를 다변화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 주부터 러시아, 베트남,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의료관광객과 협력기관이 방문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가 실시한 웰니스 의료관광 상품 공모사업에 선정된 ‘베라코 컴퍼니(대표 이구호)’가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시와 모스크바를 집중 공략해 총 28명의 의료관광단이 이달 19~26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대구·경북에서 의료관광과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학연구소(KMI) 대구건강검진센터, BL성형외과의원, 덕영치과병원, 태오름동진한의원에서 건강검진 등 각종 시술과 치료를 받았고 일부 중증환자들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누네안과 등에서 입원치료와 수술, 진료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대규모 의료관광객의 방한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방문단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현직 판사, 고려인 협회 부회장 등 러시아 현지 사회지도층들도 함께 방문해 주목을 끈다.

대구시는 이번 방문이 이들의 재방문과 더불어 입소문을 통해 새로운 의료관광객 발굴로 이어지는 등 러시아 현지에 대구의 우수한 의료수준과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 요가협회장(다이애나 스테파노바) 부부가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해 의료관광 골드코스(VIP) 종합검진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대구 의료기관 검진을 마친 후 팔공산, 경주 등 한국의 주요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았으며, 맞춤형 대구 의료관광상품에 크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구시와 내년 러시아 요가협회 회원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대구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이 밖에도 28일부터는 중국 기업인연수 전문여행사인 화은 국제 에이전시 관계자 4명이 대구의료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4개 선도 의료기관과 약령시, 김광석 거리 등을 방문하는 팸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중국 사드 해빙무드에 더해 대구 의료관광객 다변화 유치 정책이 실효를 거두면서 여러 국가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해외의료관광객들이 의료와 케어, 관광, 문화, 체험 모두를 만족할 수 있도록 지역 의료관광 에이전시 육성·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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