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30억5천만 달러···작년보다 99.8% 급증·호찌민 엑스포 교두보 역할 톡톡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경북도의 대베트남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15억3천만 달러 대비 99.8% 증가한 30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경북도 3위, 4위 수출국인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수출국 3위로 올라섰다.

경북도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2014년 23억2천만 달러에서 2015년 2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8억7천만 달러로 감소추세였으나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수출국 2위인 미국마저 바짝 추격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대베트남 수출 성장세를 감안해 호찌민엑스포를 교두보로 삼아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제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연초부터 엑스포 사전 붐업 조성을 위해 무역사절단과 전시박람회 등 30여회의 수출마케팅 사업으로 300여개 도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을 개척했고, 5월에는 베트남 통상지원센터를 설치해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했다.

엑스포 기간에는 도내 중소기업 164개가 참가하는 베트남 한류우수상품전을 통해 3천881만 달러에 달하는 10건의 현장계약을 체결했고, 도내 식품 분야 중소기업 30개사의 130개 품목을 대상으로 베트남 롯데마트 특판행사를 운영해 2억 3천만원의 현장판매 성과를 거뒀다.

또 중소기업의 대베트남 수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2월 초까지 9.23공원에서 상설장터를 운영하며, 연말까지 호찌민 K-마켓에 농식품 상설판매장을, 호찌민과 다낭에는 화장품 판매장을 개설해 내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생산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베트남 현지 생산기지로 향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철강 등의 수출 증가로 지난달까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는 1천92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반도체와 철강제품도 각각 491%, 1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행사이자 경상북도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의지를 표명한 정책 수단”이라며 “베트남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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