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5일만에 목표 296만 훌쩍···뮤지컬 ‘플라잉’ 연일 매진 행렬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개말 15일 만에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9.23공원 내 한국전통공연장은 연일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경주엑스포제공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개막 15일 만에 관람객 300만을 돌파하며 목표 관람객 296만 명을 8일 일찍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26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6일 0시) 총 관람객 304만 2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 관람객 134만 7천명을 기록한 응우엔후에 거리 행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9.23공원 내 한국문화존과 바자르, 무대공연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라시대 도깨비와 화랑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플라잉’은 1천석의 벤탄극장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관람객이 붐비고 있다.

특히 호찌민 교민들과 현지 젊은이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며, 관람석이 조기에 매진되고 공연을 못 본 관람객들의 문의가 빗발쳐 조직위원회가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다.

이두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응우엔후에 거리 행사가 끝났음에도 행사 열기가 식지 않고 공연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다”며 “호찌민-경주엑스포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가교 역할을 하고 지속가능한 한-베 관계를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베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찾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유엔인권정책센터 베트남 코쿤 껀터사무소가 인솔한 ‘베트남 거주 한-베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4시부터 8시30분까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가 열리고 있는 9.23공원과 ‘플라잉’ 공연이 열리는 벤탄극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귀환여성들과 한-베 자녀 등 88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베 다문화가족들은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9.23공원 내 ‘한국문화존’과 바자르 부스 등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한국문화존 내에 석굴암HMD 트래블체험이나 첨성대, 불국사, 안압지 등 경주 문화재를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등 베트남에서 접하기 힘든 콘텐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바자르 부스 곳곳을 하나하나 둘러보고 작은 체험에도 서로 참여하는 등 정해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한국의 문화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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