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SI 전월보다 3.1p 상승···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6개월 후 경기회복 기대 커져

소비 심리가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전월보다 3.1p 올랐다.

지난달(109.2)부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2010년 12월(112.7)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북핵과 중국의 사드 보복 관련 긴장 관계가 다소 풀린 점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 형편과 가계수입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2003년~지난해 12월)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가계 경기 전망은 밝았다.

현재 경기전망 CSI는 전월과 비교해 7p 상승한 98이었으며, 향후 경기전망 CSI도 108로 8월(104) 이후 또다시 100을 넘었다.

6개월 후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가구가 반대보다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취업과 임금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나아졌다.

취업기회 전망 CSI는 104로 전월에 비해 5p 올랐으며, 6월(121) 이후 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임금수준 전망 CSI 역시 전월과 비교해 2p 상승한 123이며,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반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으로 주택가격 전망은 어두웠다.

주택가격 전망 CSI는 106으로 4p 떨어졌으며, 지난 8월(99) 이후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8일간 전국 2천200가구 중 2천17 가구를 대상으로 경제 인식과 경제 전망 등 5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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