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형씨 제4회 경북일보문학대전 동상

기억되고 싶어요

어제 나를 본 이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오늘 홀로 낮잠이나 자야 한다 해도

나는 내일의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그 신념으로 나는 어제도 살아내었고 오늘도 살아왔어요

내 요동치는 심장과 저 가느다란 시계 침이 항상 같을 수는 없는 거겠죠.

나는 그저 이 시계 침과 박자를 맞추던 내 심장을 기억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박동을 기록하고 싶어요.



이 다음에 누군가는 시계 소리가 아닌

누군가의 심장 박동에 맞춰 살아갈 수 있기를.

나는 오늘 밤도 가장 의미 있고 가장 쓸모없는 낱말들로

내 오랜 천장을 채웁니다.



▲ 손지형
약력 

· 대국국제학교 (Daegu International School) 졸업

·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어바인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재학중


수상소감

“앞으로 글 쓰는 일에 더 깊은 열의 가질 것”

시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감성과 감정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물이라 생각하여 글로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취미 삼아 써오던 제 글이 심사위원님들에게 읽혀지는 것만으로도 정말 값지고 귀한 경험일거라 생각하여 응모 하였는데 이렇게 뜻밖의 입상까지 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이번 문학대전을 계기로 앞으로도 글을 쓰는 일에 더욱 깊은 열정과 열의를 갖겠습니다. 저의 시를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