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도 베트남 수출에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의료관광객들이 최근 대구를 찾고 있다. 포항 지진으로 포항 경주 등 경북 동부지방의 불경기 상태에서 희소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15억3천만 달러 대비 99.8% 증가한 30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일본과 인도를 제치고 경북도 수출국 3위로 올라섰다. 경북도의 대 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18억7천만 달러로 감소추세였다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 올해는 수출국 2위인 미국마저 바짝 추격했다. 베트남 현지 생산기지로 향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철강 등의 수출 증가로 지난달까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는 1천92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반도체와 철강제품도 각각 491%, 1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베트남 수출 증가는 지역의 수출 다변화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구시도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의료관광객 유치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시와 모스크바 의료관광단이 이달 19~26일까지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대구·경북에 왔다. 이들은 한국의학연구소(KMI) 대구센터(센터장 김현숙) 등 지역에서 각종 시술과 치료를 받았고 일부 중증환자들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에서 의료관광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경북도와 경북관광공사는 대만 타이베이 여행사인 콜라투어와 경북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도 일본 한큐교통사를 상대로 한 경주벚꽃을 테마로 한 상품에 2천 명을 모객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관광객 유치 다변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최근 줄어들었다. 경북 동해안의 제조업 기업경기가 연초부터 조금 나아질 기미를 보이다가 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 최근 유동적인 환율 여파가 문제다. 경북도와 대구시 등 당국의 기민한 정책이 중요하다. 기업 나름대로 제품 품질 경쟁력을 강화도 필요조건이다. 수출을 다변화해 지역 자강(自强)의 길을 여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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