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홍보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간담회’에서 내달 원내대표 경선을 의식한 듯 “저는 그런 것에 신경 안쓴다. 우리 길만 가면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의 이 발언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홍 대표는 비박계이자 김무성계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당 내외의 분석이다.
그는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 구 체제의 잘못을 안고 가는 것은 통합도 화합도 아니다”라며 “속된말로 하면 비빔밥”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잘못된 것은 도려내고 잘라내고 그 속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새롭게 일어나야 하는 것”이라며 “고름을 그대로 두고 상처를 그대로 두고 적당히 봉합해서 가게 되면 상처가 덧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잘못된 것은 도려내고 암덩어리는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지 우리가 살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암덩어리 조차 안고가는 건 같이 죽자는 소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