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국회의원 등 대구동갑 당원 흥해시장 투어

27일 포항 흥해시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정종섭국회의원이 시장내 과일 행상에서 귤을 구입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흥해읍민을 비롯한 포항시민들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규모 5.4의 지진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은 뒤 관광객과 소비자 발걸음마저 끊기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포항시 북구 흥해시장을 비롯 포항지역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나섰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지난 15일 지진 발생 이후 김장철과 과메기철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포항지역 죽도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과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어지면서 지역 경제마저 흔들리자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한 ‘포항 서민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전국 시·도 당협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자 곧바로 포항을 찾겠다는 답변들이 이어졌고, 주말이었던 지난 26일 대구북갑과 수성갑 당협에서 첫 발걸음에 나섰다.

그리고 27일에는 대구동갑 정종섭 국회의원과 핵심당원 80여명이 관광버스 2대에 나눠타고 포항을 찾았다.

이들은 포항시청 지진피해성금 접수처에서 이강덕 시장에게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한 뒤 곧바로 흥해시장을 찾았다.

마침 5일장이 열린 흥해시장내 각 식당에서 물회 등으로 서둘러 점심을 먹은 정종섭 의원과 당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싱싱한 생선과 채소 등을 한아름씩 샀다.

정의원 역시 보좌진들과 함께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격려한 뒤 과일과 건어물, 어묵 등을 아낌없이 구입한 뒤 “제 고향인 경주도 지난해 지진 피해를 입었었다”며 “힘들겠지만 다 같이 손잡고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격려했다.
27일 포항 흥해시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정종섭국회의원이 김정재의원의 안내를 받아 시장내 즉석어묵집에서 어묵을 사고 있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흥해시장내 상당수 상인들은 11.15지진으로 완파 피해를 입은 대성아파트를 비롯한 가옥 피해로 마땅한 주거지 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장사를 하고 있지만 지진 발생 이후 뚝 끊어진 소비심리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80여 명의 자유한국당 대구동갑 당원들이 흥해시장을 찾자 상인들의 입가에도 환한 웃음이 번졌다.

과일 행상을 하는 한 할머니는 정의원이 과일을 산 뒤 격려하자 “지진따위에 밀려서야 되겠나. 어떻게든 살아야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석구 흥해시장번영회장도 “시름이야 말도 할 수 없이 크지만 이렇게 먼 길 마다 않고 찾아주신 분들이 있어 모두가 희망을 갖게 됐다”며 “흥해와 포항지역 서민들이 용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흥해시장 장보기투어를 마친 정종섭의원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정부가 조금만 더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지친 포항시민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자유한국당부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정재 국회의원은 포항을 찾은 대구동갑 당원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흥해시장을 함께 둘러보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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