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910명 대상 설문조사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남녀 직장인 910명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회사우울증이란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증상으로,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중 68.8%가 회사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들이 76.9 %로 남성 직장이 63.8%에 비해 13.2 %p나 높았다.

근무하고 있는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0.4%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계기업(69.7%) △대기업(66.7%) △공기업(47.9%) 순으로 이어졌다.

직급별로는 주임·대리급 직장인들 중 회사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76.6%로 가장 높았으며, 사원급(67.8%), 과·차장급 (65.6%), 부장·임원급(60.6%)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볼 때 회사에서 직급이 낮을 수록 회사 우울증을 겪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무별로는 △마케팅·홍보직 근무 직장인들이 82.9%로 가장 높았으며, 디자인직(80.6%)·고객상담.서비스직(74.5%)·재무.회계직(74.1%)·영업 및 영업관리직(71.6%)·인사총무직(70.9%)·기획직(68.0%)·연구개발직(67.4%)·기술생산직(66.9%) 등의 경험비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가 83.3%로 가장 높았으며, 기계·철강·조선·중공업(76.6%), IT·정보통신업(71.9%), 건설·부동산업(71.6%), 교육·서비스업(68.0%)이 뒤를 이었다.

또 회사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는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5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2.5%) △과도한 업무량(25.6%)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임금인상(20.8%)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20.4%)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17.1%) △상사와의 관계(16.0%)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12.1%) △업무에 대한 책임감(11.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직장인들의 회사우울증 해소방법은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는 응답이 25.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한다(23.5%)는 응답도 비교적 많았다.

이 외에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한다(17.1%) △자기계발을 한다(7.8%) △직장동료와 터놓고 대화(7.8%) 등의 답변이 있었으며, 11.5%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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