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은 결혼 뛰어든 영애의 인생 2막…내달 4일 첫 방송

배우 김현숙[tvN 제공]
영애 씨가 드디어 결혼한다.

다음 달 4일 첫 방송 하는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승준(이승준 분)과 전쟁 같은 결혼에 뛰어드는 ‘불혹’ 영애 씨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2007년부터 10년간 이영애로 살아온 배우 김현숙(39)은 2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0년을 했지만 이번에는 ‘큰 변화’가 있기에 저 역시 여러 가지로 설렌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현숙은 또 “우리 드라마가 공감을 많이 얻었지만 시즌15에는 욕도 많이 먹었다”고 인정하며 “‘골수팬’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삶에 변화가 있었는데 영애 씨는 그대로니 공감을 얻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 역시 영애보다 먼저 결혼해서 3살 된 아들을 둔 ‘워킹맘’으로,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며 “경험에 비춰서 연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현숙은 10년간 같은 역할을 연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적은 없었느냐는 물음에는 “처음에 시작할 때 저도 이렇게 길게 할지 몰랐다. 매너리즘에 빠질 요소들이 있었다”며 “그럴 때면 옛날 시즌을 다시 보면서 초심을 되찾는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이름을 걸고 주도적으로 오래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어느 선택이든 음과 양이 있다. 이미지 고착에 대한 고민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막돼먹은 영애씨’ 포스터[tvN 제공]
이번 시즌에서는 영애의 결혼과 임신뿐만 아니라 기존에 많은 공감을 얻은 직장 이야기도 이어진다. 3년 차가 된 ‘이영애 디자인’ 대표로서의 영애가 집을 사무실로 단장하고 불황과 싸우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현숙과 이승준 외에 라미란, 정다혜, 고세원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출연하며 이규한, 손수현 등이 새 얼굴로 등장한다.

이규한은 “승준 형 사촌 동생 역인데, 같은 이씨라 캐스팅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정형건 PD는 오래 함께해온 배우 조덕제가 최근 영화 촬영 중 성추행 의혹을 받은 건으로 이번 시즌에는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정 PD는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데 사전에 배우들과 다 같이 논의해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12월 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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