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신임 정무수석 “국회와 청와대 소통의 다리 되겠다” 한병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2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며 “진심을 다해서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한병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정무수석에 승진 발탁했다. 검찰 수사 문제로 사퇴했던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한 뒤 8일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업무의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한 정무비서관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한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28일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며 “진심을 다해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정무수석으로 승진 임명된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명 얘기를 듣고 바로 왔다.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할 무거운 시기인 것 같다”며 “정무비서관으로서 야당과 많이 소통해왔고, 현안은 수십 가지인데 진심을 가지고 대화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럴 가능성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예산이 통과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야당의원들을 많이 만나겠다”며 “협상은 국회 원내 지도부가 하는 것이어서 현재 잘하고 계실 것이며,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2도 진척은 많이 되지 않았지만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인선 기준인 ‘7대 비리’ 검증 여부와 관련, “검증했다”며 “제가 술을 못 한다. 술을 한 병도 못 마셔서 한병도다. 음주로 걸릴 일이 절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과 관련해 “시기를 검토해야 하는데 대통령께서 내달 중순에 중국에 가시니 그 전에 할지 후에 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현안을 갖고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음과 신뢰가 한 번 만나서 쌓이는 게 아니더라”며 “눈을 마주 보고 속에 있는 얘기를 진실하게 하면 문제가 뭔지 야당의원들도 지적해주신다. 진심을 다하는 노력이 있으면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이견이 극심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문제에 대해서 그는 “일단 법사위에서 막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제 장점이 야당의원들하고도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이니 속내를 터놓고 얘기를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는 지난 6개월간 두 번 정도 간단히 만난 적이 있다”며 “17대 의원 할 때도 그렇고 저를 보시면 농담을 잘하신다”며“ 야당의원들과 열심히 만나왔었다. 제가 더 열심히 다니면 더 인정해 줄 것이고, 진심으로 노력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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