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722명 조사···잦은 야근·경제적 어려움 등 이유

저녁 있는 삶 즉 일과 삶의 균형(work life balance)을 일컫는 워라밸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장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저녁 있는 삶을 사는 직장인은 절반에 지나지 않아, 현실에서는 여전히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직장인 7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2%가 높은 연봉보다 저녁 있는 삶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로 저녁 있는 삶을 사는 직장인은 50.6%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60.5%(복수응답)가 ‘야근이 잦아서’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일이 너무 많아서’(42%)·‘회사가 멀어 퇴근 시간이 길어서’(33.9%)·‘퇴근 후에도 업무 요청이 와서’(23.5%)· ‘빚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9.8%)· ‘회식이 잦아서’(4.8%)·‘육아 등 집안일 때문에’(4.5%) 등도 한몫했다.

한편 저녁 없는 삶을 사는 직장인의 평소 퇴근 시간은 평균 오후 8시 10분이었으며, 직장 생활 만족도는 평균 45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 때문에 98.6%는 저녁 있는 삶을 꿈꿨는데, 이들이 희망하는 삶의 모습으로 ‘운동 등 자기관리를 한다’(54.2%·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취미 생활을 즐긴다’(47.5%)·‘수면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43.2%)·‘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39.5%)·‘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한다’(39.1%)·‘칼퇴만 하면 된다’(38.8%)· ‘영화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35.7%)·‘친구나 애인을 만난다’(33.1%)· ‘TV 시청 등 여유를 즐긴다’(26.3%)·‘집밥을 먹는다’(23.1%) 등이 뒤따랐다.

이처럼 저녁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해 직장인의 25.5%는 ‘경영진의 인식 변화’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21.9%)·‘제도적인 장치 마련’(20.4%)·‘정부 차원의 강력한 권고’(16.9%)·‘조직 문화 개선’(13.7%) 등의 의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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