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전지훈련 중

지난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안겨준 박충건 베트남 국가대표 사격팀 감독과 장종성 경북사격연맹 회장, 정군섭 포항시사격연맹 회장과 베트남 첫 금메달리스트 호안 쑤안 빈 선수를 비롯한 베트남 국가대표들이 29일 포항시에 지진피해 성금을 기탁했다.

박충건 감독은 지나 2014년부터 베트남 국가대표 사격팀 감독을 맡은 뒤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줌으로써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지난 2006년부터 경북도체육회 사격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은 지난 25일부터 베트남 국가대표팀 남녀 선수단 15명과 함께 포항에서 일주일간의 전지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예상치 못한 방문을 받은 이강덕 시장은 “현재 포항시가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이렇게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해줘 감사를 드리면서 남은 전지훈련도 무사히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같은 날 경북체육회(회장 김관용)도 김하영 부회장과 박의식 사무처장 등이 포항시를 방문, 최웅 부시장에게 체육회 임직원 및 회원단체에서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 500만 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김하영 부회장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을 위하여 적은 금액이지만 체육인들의 소중한 마음을 담았다”며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피해 주민들께서도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완료되어 안정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포항부시장을 지냈던 박의식 사무처장은 지진 발생 직후 포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었다.

한편 경북체육회는 지진으로 인해 침체된 서민경제살리기를 위한 장보기 행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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