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오어사로 성지순례 오세요"

포항사암연합회장 철산 스님(보경사 주지)이 이재민이 거주하고 있는 흥해공고 체육관 앞에서 봉사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 포항사암연합회(회장 철산 보경사 주지)가 11.15 지진으로 침체된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포항사암연합회는 포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사찰에 포항지역 성지순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사암연합회는 지진으로 인해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사찰순례와 전통시장 방문을 접목한 성지순례를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찰성지순례는 천년고찰 내연산 보경사와 운제산 오어사가 대상이고 전통시장은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죽도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성지순례와 죽도시장 방문을 통해 불심을 돋우고 포항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포항사암연합회는 29일 오전부터 전국 사찰주소록을 통해 성지순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

큰 사찰의 경우 스님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는 본·말사 일주문 앞에 지진피해성금모금함을 설치하고 신도들과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포항사암연합회 회장 철산스님은 “포항경제가 지진으로 침체돼 전국 사찰에 포항 성지순례를 요청하게 됐다”며 “전국 사찰과 신도들이 지진으로 지친 포항시민들을 위해 성지 순례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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