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할매할배 30쌍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경주로 추억의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한 ‘2017할매할배 추억의 신혼여행’은 경주 관광산업의 발전과 실버세대를 위한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로 도의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30쌍의 부부들은 불국사, 다보탑, 석굴암, 교촌, 대릉원 등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적들을 여행했습니다.

이광형·홍숙자 /군위군
기분이 새롭네요. 옛날에는 모르는 상태에서 서먹서먹했는데요. 한 40년 살다가 이렇게 오니까 부부라기보다는 한 몸 같고 그러네요.

신혼여행 첫날밤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습니다.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아내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입니다. 발을 씻겨주는 남편도 발을 남편에게 맡긴 아내도 다시한번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퓨전국악예술단인 가람예술단의 흥겨운 국악공연이 이어져 신혼첫날밤을 흥겹게 마무리 했습니다.

둘째날에는 석굴암과 양남 주상절리등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며 추억을 쌓습니다. 마지막 날인 셋 째날에는 대릉원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부부들만의 데이트 시간을 가집니다.

최창애·심상만 / 청송군
저희 같은 경우는 내일(11월 30일)이 바로 44주년 결혼기념일이에요. 그래서 더 뜻깊었고 너무 감사하고요. 그리고 이번 2박 3일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여행인 것 같아요.

2박3일간의 짧은 신혼여행 기간이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를 함께할 추억이라는 원동력을 얻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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