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주차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이 2년 2개월 만에 모두 현장으로 복귀했다.

복직 못하고 남아 있던 5명 중 2명은 다른 생업 찾아 복직하지 않았으며 남은 3명은 칠곡 주차현장으로 돌아갔다.

지난 2015년 이들은 병원측으로 부터 해고됐으며 지난해 9월 병원측으로 부터 주차현장에 결원이 발생하면 해고자 9명을 우선 복직 시킨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합의 직후 2명은 주차현장으로 바로 복직을 했으며 2명은 경북대병원 본원 청소현장 결원자리로 들어갔다.

최근 경대병원은 칠곡병원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유료화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정산원 6명을 증원해 하청업체인 리더스디벨럽먼트와 변경계약을 맺었다.

경대병원분회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주차해고자 우선복직 관련 합의 이행을 촉구했으며 병원측은 이를 수용했다.

현장 복직의사를 밝힌 3명 중 1명은 주차유도원, 2명은 정산원으로 칠곡 주차현장에 지난 24일부터 나왔다.

경대병원분회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병원의 구조조정에 맞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저항, 비정규직 노동자도 쉽게 해고할 수 없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분회 관계자는 “비정규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지역 전체가 연대, 공공병원의 잘못을 바로잡는 투쟁이었다”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되돌아보게 만든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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