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정운영 방향 밝혀

최양식 경주시장이 3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내년도 예산을 1조1천480억 원 규모로 편성한 경주시가 내년에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양질 일자리 창출, 그리고 미래세대 투자지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키로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3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9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올해의 성과와 내년도 경주발전 청사진을 담은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은 먼저 “새 정부 출범과 북핵, 사드문제 등 나라 안팎의 급변하는 정세에도 흔들림 없이 경주발전을 위해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시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올 한해도 시민과 함께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그 위상을 높이고, ‘품격 있는 도시, 존경 받는 경주’ 건설을 위해 쉼 없이 달려 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서 무엇보다 올해는 지난해 지진과 태풍 피해 복구를 통해 시민생활 기반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으며,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비롯해 대한민국국제물주간,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주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인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 시장은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면서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의 전환과 국내·외 정세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지역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추진동력을 적극 발굴해 경주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활기찬 시정을 펼쳐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주요 시정방향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가 살아나는 도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으로 경주 정체성 확립 △품격있는 문화·관광·체육도시 △농어업인 살 맛 나는 풍요로운 농어촌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행복도시 △균형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 제고 등 6개 분야를 시정의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경주시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총 규모는 1조 1천480억원으로 금년 본예산 보다 20억 원이 소폭 증액된 금액이다.

최양식 시장은 “내년도 예산을 지방재정운용의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추진중인 계속사업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 시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강화, 일자리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과 미래세대 투자지원에 중점 투자되도록 편성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시장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마이스 산업 육성과 첨단산업 기반조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를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세계 속의 경주로 힘차게 도약할 2018년은 그 어느 때보다 경주시 살림살이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의회와 시민의 깊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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