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안용복기념관에서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가 독도폭격 희생어민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정장호)는 29일 ‘독도조난어민위령비’가 전시된 울릉군 북면 안용복기념관에서 위령제를 올렸다.

이날 위령제는 1948년 6월 8일 미국의 폭격 연습 중 오인폭격으로 숨진 어민들과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경찰관,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의 혼을 달래기 독도지킴이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원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조난어민위령비’ 앞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독도조난어민위령비’는 2015년 8월 운명적으로 경북일보 해양탐사팀에 의해 독도 인근 바닷속에서 이 비석의 실체가 확인돼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경북일보는 이 비석을 인양해 2015년 8월 28일자 창간기념호 1면의 전면에 해서체로 선명하게 ‘독도조난어민위령비(獨島遭難漁民慰慰靈碑)’라 새겨진 비문 사진을 광고면까지 헐어 대서특필 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독도의 날인 지난 10월 25일 ‘독도조난어민위령비’를 독도 영유권 수호를 위해 상설전시, 일반인에 공개하기로 하고 최근 안용복기념관에 옮겨 전시했다.

한편 ‘독도조난어민위령비’의 전시 장소를 두고 여러 단체 및 언론에서 위령비 상설 전시 위치가 적정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담)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이 1950년 이전부터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했다는 소중한 증거자료인 ‘독도조난어민위령비’의 안용복기념관 전시계획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변호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독도박물관에 전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 정장호 회장은 “지금까지 지내온 합동위령제가 내년에 70주년을 맞는 해로 여건이 조성된다면 유가족 전체를 모시고 독도 현지에서 뜻 깊은 위령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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