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병·북구을 당협위원장 신청"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과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대구로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후방기지가 든든하면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TK(대구경북)를 옳게 다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당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선을 정해 조직강화특위가 (위원장)교체 대상자를 정리할 것”이라며 “자신도 연말에 공석으로 비어 있는 대구 달서병 또는 북구을 지역 당협위원장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번 (대구)여기서 내려온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정부와 여당이 주장하고 있는 내년 개헌투표와 관련해 “개헌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곁다리를 붙여 같이 하면 안된다”며 “개헌은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를 정하기 말고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합의를 거쳐 문재인 정권 내에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논의되는 분권형 개헌은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권한을 뺏어 총리와 장관을 다 해먹으려는 것”이라며 “그들이 권력의 반을 차지하기 위해 서두르는데 국민이 바라보는 정치인의 신뢰도는 10%가 안된다. 통일을 대비한 헌법개정이 아닌 권력 나눠 먹기 개헌에는 순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방분권은 100% 찬성하지만 현 정부가 주장하는 기본권·헌법의 조항을 전부 새로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국정원의 대공수사를 무장해제 하자는 법안은 북한의 주장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신설에 대해서는 “민변 출신 검찰청을 새로 만들자는 주장인데 권력기구를 좌파로 채워 이들이 모든 수사권을 장악하자는 얘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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