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 구원왕으로 만들 것" 포부 밝혀…포철중·포철공고 출신

강민호의 삼성라이온즈 입단식이 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공식 입단식에 앞서 강민호는 포항 지진피해 돕기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가 ‘삼민호’로 제2의 야구인생을 항해한다. '삼민호'는 4년 전인 지난 2013년 강민호가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팬들이 영입을 기원하며 불렀던 말이다.

4년이 지난 뒤 삼성라이온즈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강민호 입단식을 열고 '삼민호 시대'를 알렸다.

앞서 지난달 21일 삼성은 4년간 계약금 및 연봉 총액 각각 40억 원에 강민호와 계약을 마쳤다. 이날 공식 입단식 전 강민호는 포항시에 지진피해 복구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포항은 삼성의 제2 홈이며 강민호는 포철중과 포철공고를 졸업, 고향과 다름 없다.

삼성에서도 강민호는 롯데 시절 달았던 47번을 배정받았으며 김동환 대표가 입단식에서 직접 유니폼을 전달했다.

강민호는 롯데를 떠나 아쉽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삼성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동료들로부터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고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한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건강을 유지, 삼성의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라팍에 대해 시설이 너무 좋아 놀랐다면서도 구장이 작아 포수로서 걱정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럼에도 투수들과 함께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으며 장필준을 구원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또한 윤성환과 최충연 등 투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주전 포수였던 이지영에 대해 좋은 포수라고 평가한 뒤 새 팀으로 옮긴 만큼 많은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지난해 무릎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삼성에서도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3번째 FA 자격도 얻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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