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대구 5.2%·경북 6% 증가

경북의 소비 심리가 9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0월 대구·경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0.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8.5%) 이후 9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요인은 명절 특수를 누린 덕분이다.

이 같은 상황은 긴 추석 연휴를 가족·친척 등과 보내기 위해 오락과 취미 경기용품(34.5%) 등의 구매로 이어진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게다가 구미와 경주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로 가전제품(18.7%)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구도 사정은 비슷했다.

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5.2% 증가한 127.3으로 나타났으며, 2월(-9.5%)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정대성 경제조사과 팀장은 “대구와 경북지역은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라면서 “대구는 지난해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효과 등으로 백화점 매출이 꾸준하게 오른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반면 광공업은 긴 연휴 탓에 조업 일수가 줄어들면서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구와 경북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대비 7.6%와 3.3% 각각 감소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2015년 12월(-9%)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한 출하는 지난해에 비해 9.7%와 2.7% 감소했지만, 재고는 3.6%와 8% 증가했다.

이 밖에도 대구와 경북의 건설업은 여전히 어두웠다.

이 기간 대구와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5%와 67.5% 줄어든 4천352억원과 3천2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 모두 3개월과 6개월 연속 건설수주액이 줄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년에 비해 2.2% 감소했으며, 소매판매도 0.2%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기 연휴를 앞두고 9월 선 구매가 이뤄진 데다,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은 영업 일수 자체가 줄면서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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