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을 바라보는 정승호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적금을 지진 성금으로 최웅 포항시 부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구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적금을 모두 지진 성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정승호(88) 할아버지가 평생을 아껴 모은 적금을 포항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통장을 들고 무작정 포항으로 내려와 7천581만8천806원(해약 이자포함)을 현장에서 바로 인출해 전부를 기탁했다.

정승호 할아버지는 평생을 아끼고 절약해 모은 돈을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쓰는 참다운 나눔을 실천하며, 한평생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도움을 주고 있다

정승호 할아버지는 “추운 겨울을 앞둔 시점에 포항의 지진 소식을 듣고 불편한 몸이지만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이재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써달라”는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적금을 아낌없이 이재민을 위해 기탁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든 것을 주시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이 사회의 등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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