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지진 진앙지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7번국도 일대 땅속에서 크고 작은 공간 7곳이 생겨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지진재해원인 조사단이 3차원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장착한 특수차량으로 조사한 결과 흥해 네거리 일대 5곳, 대성아파트 앞 도로 2곳 1∼2m 땅속에서 공간을 발견했다.

조사단은 현재 공간이 있는 곳에 구멍을 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흥해네거리 인근 깊이 1m, 폭 1.5m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수십㎝∼1m 정도로 비교적 크기가 작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땅속 공간에는 물이 의외로 빠르게 흐르는 곳도 있어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더 커질 우려도 낳고 있다.

포항시는 지진과 연관성은 불분명하다고 본다. 지진으로 상·하수도관이 파손해 누수로 생겼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밀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장 위험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지반이 약한 곳을 중심으로 동공 현상을 조사해 원인 파악과 복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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