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예결특위가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중반전으로 치달으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의원들의 예리한 질문에 집행부는 답변하는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긴장감 속에 집행부는 위트로 혹은 큰절을 하면서 읍소를 하는 모습도 있었다. 일부 의원은 집행부에서 편성한 예산이 너무 적지 않느냐고 용기를 주기도 했다.

예결특위는 첫날인 지난달 30일 총괄 질의에 이어 지난 1일에는 기획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국, 시민행복교육국 등을 상대로 실국별 질의가 계속됐다.

임인환 의원이 “일을 잘하면 홍보는 저절로 되는 것 아니냐”며 예산 편성 적절성 여부를 지적하자, 한만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갑작스럽게 국장이 되는 바람에 예산 편성에 좀 그렇다(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뜻)”면서 잘 봐달라고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어 한 국장이 홍보부분은 대변인실 진광식 국장의 답변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하자, 진 대변인은 모든 정책의 처음과 마무리는 홍보라면서 홍보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강변하기도 했다.

최재훈 의원은 시민행복교육국을 상대로 청소년 관련 부서와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청소년 관련 사업이 8개 부서에 59개 사업으로 나뉘어 있다면서 이를 통합해서 처리할 필요성은 없는지 따졌다. 최 의원은 “해당 부서와 사업명을 책자로 만들어 홍보할 용의가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산을 추가 투입해서라도 SNS에서 대구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배재훈 의원은 “SNS에서 검색을 하면 아직까지 지하철 사고, 농촌 등 부정적 검색어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예산을 더 들여서라도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차혁관 대구시 홍보담당관은 “1억2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놨으나, 경기도와 서울의 경우를 비춰보면, 대구는 3~5억 원을 더 추가되면 만족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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