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읍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포항 오천지역의 기관과 단체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3일 포항시 오천읍 등에 따르면 오천읍새마을부녀회(회장 김화자)·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영식) 회원 50여 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오천읍사무소 주차장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철세라믹 이원호 부사장, ㈜포스코 엠텍, 오천읍 농업인 단체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오천읍 새마을회가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올해는 김장 김치 600포기를 담가 다문화 가정과 독거노인 등 저소득 가구 등에 모두 200상자를 전달했다.

특히 이날 행사를 통해 지진으로 살 집을 잃고 최근 오천 부영 임대아파트로 이주한 52가구에도 김치를 전달해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오천신협(이사장 하상곤)도 지난 1일 지진 이재민을 위해 김장 김치를 담그고 구호물품과 함께 오천읍에 전달했다.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와 함께 29년째 ‘이웃사랑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고 있는 오천신협은 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김치 850 포기를 담가 지진 이재민을 비롯해 무료급식소, 지역아동센터, 노인요양원, 독거노인 등에 전달했다.

오천신협은 이와 함께 지진 피해 조합원들에게 원리금 상환유예, 대출금 만기연장, 긴급자금대출, 이자감면 등 금융지원도 펼칠 계획이다.

하상곤 오천신협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피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피해지역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 오천읍장은 “김장 나누기 행사를 위해 고생한 새마을회와 자생단체 회원, 오천신협 여러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기부해 주신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한마음으로 지진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지역과 함께 빠른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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