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국회의원
정종섭 국회의원(대구동갑·자유한국당)이 4일 “국회의원 세비 인상을 반대한다” 며 “인상된 세비 전액 기부하거나 사무처 반납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혀 국회 내외의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 의원은 “당장 필요한 민생 법안 처리에도 정략적 유불리에 따라 길게는 몇 년을 끌면서 국회의원 보좌직원을 늘리거나 세비를 인상하는 문제는 이견 없이, 신속하고 조용하게 처리하는 것을 반대한다” 며 이처럼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저성장과 경기 침체로 국민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으며, 청년들은 오로지 ‘취업’을 위해 젊은 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세비 인상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우리 국회는 말로만 민생을 외치며 정쟁에만 몰두하다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 총선에서 각 정당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하고,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달라진게 없다”며 “입으로만 정치하고 뒤로는 끊임없이 제 밥그릇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국회를 질책했다.

정의원은 이미 구속된 국회의원에게 세비 지급을 중단하고 , 국회의원의 세비를 외부전문가들이 논의하여 결정하도록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검토하여 대표발의 한바 있다. 그동안 국회는 밀실에서 스스로 연봉을 책정하여 통과시키는 세비 시스템이었다.

정 의원은 “저 자신은 물론, 왼쪽 가슴에 자랑스러운 ‘국회’ 배지를 달고 있는 모든 의원들께 “헌법 조문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국민이 부여한 직위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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