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취임 100일 간담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당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를 해주셔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그대로 가자는 건 대안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그게 답답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나름대로의 대안을 말씀드릴 것이다. 전국 선거를 3자 구도로 치러야 된다. 구체적 방법론에 이견은 있지만 그건 제 일관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저희 지지율과 상관없이 굉장히 좋은 인재 풀들이 많이 계시다”며 “문제는 전국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갖고 계신다. 그래서 전국 선거가 3자구도 정도로 정리되지 않으면 합류가 힘들다는 분들이 전국에 걸쳐 계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저임금 보전 문제는 국민의 혈세로 직접 지급하는 게 맞는지 설명도 못하면서, 국민의당이 중재안으로 내놓은 EITC(근로장려세제) 활용 등 대안이 옳다는 점을 알면서도 구체적으로 대답을 못하는 이유가 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의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 조성에 대해서는 “안 봐서 모른다”며 “댓글에 뭣 하러 대응하나”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른바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블락(block·차단)을 해놔서 거의 안 온다. 수작업으로 다 해 놨다”며 “그러니까 보내는 사람들이 특정돼 있다는 거다. 일반인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다당제 정착을 통한 적대적 양당 체제 극복, 보수-진보 이념구도 탈피, 한국 정치 세력·인물교체를 제시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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