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북일보 순회취재팀은 제자리 걸음만 하는 지역의 현안사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업 진행이 어려운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섭니다.
이번에는 2번째 시간으로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입니다.
상인들 사이에서 이전과 재건축을 놓고 의견이 엇 갈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현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8년 문을 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한강 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로 꼽히지만 비효율적인 건물 배치, 공간 포화 등 눈에 띄게 낙후됐습니다.

시설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2005년부터 있었고 대구시는 2006년, 2013년, 2015년 3차례 용역조사를 진행했습니다.
2차례 조사에서는 이전이, 3차에서는 이전과 재건축 둘다 가능 등 그때마다 결론이 달랐습니다.
문제는 올해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용역조사로 다시해야 합니다.
결국 이전 3차례용역조사에 사용된 4억여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것은 물론 사업 자체가 안개속에 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이동건 대구시 농산유통과장 인터뷰
3차례용역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아직까지 원만한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스텐딩>이전이나 재건축이냐 놓고 나눠졌던 상인들. 이제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현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최근 이전과 재건축 이외에 리모델링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박규홍/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대구시지회장
도매시장 이전 전까지라도 어떤 더 나은 방법이 있으며 그쪽으로도 의논해 나가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대구중앙청과 기획실장
저희들은 이 자리에서 리모델링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지 않나

이에 대해 대구시는 연말까지 어떤식으로던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으며 상인들의 합의가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 부시장
만약에 리모델링을 하면 어떤 쪽으로 서로 합의를 할수 있는 건지 서로 아직까지 협의하는 단계지 어떤 합의가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10년 이상 표류하고 있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한달여 남은 시간동안 결론을 내야 합니다. 경북일보뉴스 김현목입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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