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전시·공연행사로 기지개

캐리커처 전시
11.15 지진의 여파로 인해 각종 문화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가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의 붐을 타고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잇달아 열려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11월 18일부터 예정되었던 ‘꿈틀로 가을축제’ 가 지진으로 취소되는 등 잠시 주춤했던 꿈틀로의 골목이 연말을 맞아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전시, 공연행사들로 다시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꿈틀로 입주작가인 예진영 작가(예’S캐리커처)와 교육생들의 작품전 ‘얼굴’이 오는 8일까지 꿈틀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1일 오픈한 이번 작품전은 예진영 대표와 예’S캐리커처 1기 교육생 7명이 작업한 다양한 캐리커처 60점이 선을 보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 부부를 비롯해 시민들의 개성적인 캐리커처가 전시돼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작품전은 꿈틀로 회원 중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단독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얼굴전’을 준비한 예진영 작가는 “꿈틀로에 입주해서 만난 1기 교육생들과 즐겁게 작업한 작품을 시민들 앞에 선보이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진영 작가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꿈틀로의 연극 전용 소극장인 100씨어터에서도 오는 7일부터 한 달간 ‘빨간 피터의 고백’(연출·연기 백진기)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캐리커처 전시
‘빨간피터의 고백’은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원작으로 원숭이가 인간 세계에 적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古 추송웅씨가 오랜기간 모노드라마로 공연하면서 유명해진 작품이다.

이번 ‘빨간피터의 고백’은 지역의 중견연극인 백진기씨의 독백연기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꿈틀로 회원이자 초상화 그려주기 작업으로 유명한 박승태 작가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초상화 전시회 ‘꿈틀로 사람들’을 꿈틀갤러리에서 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꿈틀로 주민과 작가들의 모습을 담은 35점의 초상화를 선보이게 된다.

꿈틀로는 지속적인 문화행사들에 이어 12월 중에 작은 도서관 그림책마을이 개관 예정으로 더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