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문화갤러리

서각인 김규백 작가가 개인 초대전을 8일까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문화갤러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김규백 작가의 ‘선과 각의 미학 전’이 오는 8일까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문화갤러리 열린다.

기존 서각이 글을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진행했다면 김 작가는 선각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서각은 일반적으로 쉽게 다가가기 힘든 장르지만 김 작가는 학창시절 했던 판화를 연상하면 된다고 쉽게 설명했다.

판화가 고무판과 조각칼을 사용한다면 서각은 나무판에 일반 칼로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선각은 선으로 작품을 표현, 글로써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장르를 넓혔다.

회화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이 주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이번 작품 전에는 평면작업에서 표현할 수 없는 나무가 가진 독특한 장점을 살려 가능한 나무의 질감과 고유색을 그대로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1957년 밀양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구에서 생활했다. 영남고 미술반으로 활동하며 미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웠으며 계명대를 나왔다. 학업을 마친 뒤 사진작가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0년부터 서각을 시작했다.

고교 시절에도 목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연스럽게 서각에 빠져들었다. 사진과 미술을 배운 것이 그대로 투영되며 큰 도움이 됐다.

나무판에 작품을 만드는 만큼 길게 걸리는 작품은 두 달 가까이 소요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품은 ‘생존’이고 청도 투우장에서 싸우는 싸움소를 표현했으며 총 40여 점이 소개돼 있다.

김규백 작가는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독도사수대학연맹에 기부된다”며 “앞으로 불화, 불교작품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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