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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경주와 상주 앞글자의 경상북도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서 면적이 가장 큰 웅도로 근대화 시절에는 인구가 5백만 명에 육박하여 분도까지 거론 될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 나는 재수하러 서울 낙원동 입시학원에 다녔다. 경북이 고향이라고 하니 전국에서 가장 큰 도라고 알아주며 경북대는 한강 이남에서 최고 명문으로 서울대 연·고대 다음으로 서열을 매길 정도다.

공업화와 산업화로 수도권 도시들이 급성장함에 따라 경제기반이 농업인 지방도 단위 시군에는 일자리 찾으러 도시로 떠나는 붐이 유행처럼 번져 젊은이들이 속속 시골을 떠나고 있다.

웅도 경북이 수도권 경기도에 추월당하고, 경남에도 밀리고, 이제 행정수도 세종시가 뻗어 나가며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되어 내포 도청신도시로 먼저 분가된 충남이 빠짝 뒤따라오고 있어 앞으로 순위가 바뀔 위기에 처해 있다.

사드 배치로 성주 김천 서부권이 흔들리고, 경주에 이어 포항지진으로 동남권도 인구증가에 제동이 걸려 항구적인 지진 안전에 대한 대책이 절박하다. 개청 2년 차 도청신도시도 아직 이름표도 없는 앞가림도 못 하는데 더 보태지는 못할망정 또 경북도청 제2청사를 포항으로 분가에 분가를 하여 자족도시의 꿈 멀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한반도의 허리인 도청 신도시권이 자리를 잡아야 경북이 살고 분가해 준 대구도 걱정을 던다.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의 대구공항이 16개 국제선 노선과 국내선도 제주에 이어 김포도 이번 달에 재개항하여 대구·경북의 도약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전남 ‘남악신도시’ 무안공항에 KTX 신설이 추진되고, 충남 ‘내포신도시’도 장항선 선로만 보강하면 KTX 운행 가능하여 먼저 분가한 도청신도시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반면 경북은 이름도 없는 ‘신도시’ 벌판에 건물만 들어서고 시가지 형성에 진척이 없다. 신도시 생명줄인 KTX 추진과 고속도로 연결도로도 서둘러 따라가야 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상주이전으로 농업수도 상주로 경북대 농대는 물론 대학본부가 도청 신도시권 경북대 상주캠퍼스로 옮겨야 관·산·학 교류의 시너지 효과로 도청 신도시의 공간을 메울 것이다. 과거보다 무력화로 서울 중위권으로 전락한 경북대는 넓고 한반도 허리 중심인 도청 신도시권에서 재기의 발판 만들어 가자.

선진국으로 입성하려는 작은 거인 한국. 국립 서울대, 부산대, 대구대 트리오 시대가 대세이며 순리다. 대한민국 3대 도시 세계 유수의 대학의 첫발이 국립 대구대 전환이며 명문대 육성이 대구 미래가 달려있다. 농업수도 상주와 농업 경북 기반에 세계적인 경북농대로 달리기 위해서 도청 신도시권으로 경북대 이전은 당연하고 도청 신도시 권역에는 행운의 대박이다.

경북도청 이전에 경북대도 힘을 보태어 안동 예천 상주 신도청 권역에 생기와 활력이 넘쳐 도청 신도시가 조속히 뿌리 내려 웅도 경북 부활하기를 기대한다. 교육수도에 걸맞은 대구에 국립종합대학교 대구대를 경북도청 이전으로 새로운 명문대 만들기 시작이다. 미래 도약자산은 인재양성에 달려있기에 대구와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국립종합대학교의 존재 파급효과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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