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덕곡면-성주군 수륜면, 반추위 결성···"사업백지화" 연대투쟁 전개
"주민들 우려하는 환경오염시설 아냐" 시행사 노바스그린에너지 반박

고령군 덕곡면과 도로를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는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 화력발전소 건립 예정지.
성주군 수륜면 화력발전소 건립을 두고, 경계지역인 고령군 덕곡면 반대주민에 이어 성주지역 주민까지 가세하면서 주민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 두 지역 주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발전소 건립 무산을 위한 연대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발전소 건립 예상 부지 내에 폐 주물사 등 환경오염 물질의 매립과 창고에 방치된 내용물 등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사업주체인 ㈜노바스그린에너지 측은 “폐 주물사는 이전 사업자의 허가 행위였으며, 현재 사업자는 관련 없는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고령군 덕곡면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병환·65)에 이어 성주군 수륜면 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면내 한 식당에 모여 여춘동(56)계정리 이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부회장 6명, 총무 2명, 위원 8명 등의 사회단체장을 임원으로 구성했다.

이들 단체는 발전소 건립에 대해 “사업백지화 때까지 연대투쟁 할 것이며, 주민설명회 등의 어떠한 설득도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혀 강경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발전소 건립 주체인 ㈜노바스그린에너지 관계자는 5일 오후“동종 발전소가 전국 20여 곳에서 가동 중에 있으며,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환경오염 시설이 아니다.”면서 “그 이유는 고형연료 종류 가운데 바이오 고형연료제품( BIO-SRF)이며, 이는 폐지류를 비롯한 농업폐기물, 폐목재류, 식물성잔재물 등 가운데 재활용촉진법에 근거한 청정연료로 분류된 우드 칩이 연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연간 2t이상 10t미만의 대기오염물질발생량 사업장이기 때문에 대기오염 4종 사업장으로 분류되고 있어 오염원 발생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바스그린에너지는 고령군 덕곡면 백리와 경계를 둔 성주군 수륜면 계정리(1586-1번지 외 11필지) 일원 약 1만8천249㎡의 부지에 ‘바이오매스 우드 칩’ 발전소건설 사업을 위해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현재 전기위원회에 심의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지난달 24일 열린 전기위원회 심의 결정에서 ‘주민 수용성 부적격’ 사유로 반려 결정이 내려졌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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